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적과의 동침’에 나섰다.

자체 운영체제(OS)와 웹브라우저만을 고집하던 애플이 MS의 OS ‘윈도’에서도 쓸 수 있는 웹브라우저 ‘사파리(Safari) 3.1’을 3일 공개했다. 이는 애플의 매킨토시와 윈도PC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사파리 3.1’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7’보다 1.9배, ‘파이어폭스 2’보다 1.7배 빠르게 웹페이지를 로딩한다. 또 다른 웹브라우저보다 6배 빠른 속도로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를 실행한다. 차세대 쌍방향 웹 2.0을 제공하기 위한 웹표준 기술을 지원하는 최초의 웹브라우저라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애플 관계자는 “사파리 3.1의 가장 큰 장점은 웹 2.0을 위한 최신 오디오ㆍ비디오ㆍ애니메이션 표준기술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파리는 드래그앤드롭 북마크, 쉬운 탭 설정, 페이지에서 검색 매칭 결과를 보여주는 통합찾기, 최신 뉴스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내장 RSS 리더 등 직관적인 브라우징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웹디자이너들이 새로운 웹사이트를 제작할 때 폰트를 무제한 선택할 수 있는 CSS웹폰트를 지원한다. CSS 애니메이션을 지원하는 최초의 브라우저이기도 하다.

사파리 3.1은 애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