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지못미..

┣Information 2008. 2. 12. 11:59
네티즌 “▶◀숭례문 지못미 … 지겨운 누구탓”
지난 10일 저녁 발화된 국보 1호 숭례문이 완전 소실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숭례문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애도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 가운데 숭례문 소실에 책임을 묻는 여론이 급격하게 확산되어가고 있다.

화마로 인해 국보를 한줌의 재로 만들어버린 참담한 사건을 놓고 갈 곳을 잃은 국민들이 분노가 때 아닌 노무현-이명박 책임론 공방전으로 번진 것.

“이게다 놈현 탓”, 허술한 노무현 정권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앙상하게 뼈만 남은 숭례문을 바라볼 때 국민의 허탈감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것은 노무현 정권이 그동안 안전업무에 얼마나 허술했는지, 엉뚱한 데에만 신경 쓴 결과가 이런 비극으로 갔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께서 봉하마을에 쓰는 관심의 10분의 1만이라도 문화재 방재에 쏟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며 “현 정권 문화재 관리의 총체적 부실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 아닐 수 없다. 정권 이양기라 해서 그냥 넘어가지 말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며 참여정부를 겨냥했다.

즉, 이번 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큰 만큼 재빨리 현정부를 강하게 질타함으로써 이번 사태로 인한 책임론에서 재빠르게 벗어나려는 것.

네티즌들 또한 “‘노숙자들이 방화할 가능성이 높으니 관리에 더욱신경쓰라’ 메시지를 완전히 무시한 현 정권” 의 책임을 물으며 “문화재청의 소흘한 문화재 관리 시스템과 잘못된 진압판단, 소방재청과의 충돌로 진화가 늦어졌기 때문이고 그러한 시스템은 노 정권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게 다 2mb 탓”, 숭례문 개방 책임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이 당선인도 이 당선인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숭례문 개방 정책과 안전대책 없는 섣부른 개방이 숭례문 소실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진 만큼 우선 제일 큰 책임은 문화재를 개방하도록 한 당시 서울시장이라는 것.

이러한 주장은 개방 후 사후관리의 책임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 서울 시장이 모두 한나라당이었고 한나라당의 총 책임자가 당선인이라는 사고방식으로부터 기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2002년 서울시장 취임사를 통해 에서 “광화문과 숭례문에 보행공간을 넓히고 횡단보도를 설치해 세계적인 우리 유산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고 공약한 바 있고 이 후 2005년 5월 27일 숭례문 주변 광장 개방을 시작으로 2층 누각을 제외하고 숭례문이 완전 개방됐다.

한편, “이 마당에 누구를 탓할게 아니다”, “지겨운 누구 탓”이라며 자숙을 요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책임자가 누구인지 생각을 해봤다"면서 "당연히 중앙정부의 책임이 있고 지방정부와 문화재관리청, 소방당국, 행정부의 책임도 크지만 국회에도 책임이 있다"며 책임론 공감을 주장했다.


출처-http://gonews.freechal.com/common/result.asp?sFrstCode=012&sScndCode=001&sThrdCode=000&sCode=20080211164753660